‘빛바랜 박해민 슈퍼캐치’ 4연패 LG, 선두 수성 최대 위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01 00:02  수정 2025.05.01 00:02

한화에 역전패하며 충격 4연패

치리노스 호투에 박해민 호수비에도 필승조 김진성 무너져

2위 삼성, 3위 한화에 1.5경기차 추격 허용

호수비를 선보인 박해민. ⓒ 뉴시스

독주 체제를 이어오던 프로야구 LG트윈스가 선두 수성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2-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올 시즌 첫 4연패 늪에 빠지며 2위 삼성과 3위 한화에 1.5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LG로서는 아쉬움이 큰 패배였다.


전날 한 점차로 석패한 LG는 연패 탈출을 위해 외국인 1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내세웠다. 치리노스가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LG는 0-0이던 2회말 치리노스가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고, 이어 채은성에게 중견수 방면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담장을 타고 올라가 채은성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는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위기를 넘겼다.


LG는 이후 치리노스가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맞이한 1사 1,3루 위기서 이도윤에게 땅볼을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LG는 5회초 박동원이 한화 에이스 류현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뽑아냈고, 7회초 무사 1,3루 절호의 기회서 김현수가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아쉽게도 계속된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게 패인이었다.


호투에도 연패를 막지 못한 LG 선발 치리노스. ⓒ 뉴시스

이후 1사 만루 기회를 맞이한 LG는 후속타자 박해민이 투수 앞 땅볼, 문성주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류현진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결국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치리노스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등판한 필승조 김진성이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황영묵에게 큼지막한 역전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기세를 한화에 빼앗긴 LG는 8회말 문현빈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뒤 허인서에게 2루타로 2점을 헌납하며 경기를 내줬다.


그나마 2위 삼성이 SSG 상대로 다잡은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과 한화의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에 선두 자리가 불안해진 LG의 상황이다.


시즌 초반 매서운 기세로 내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바라봤던 LG가 최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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