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겉으론 착한 척 하고 뒤로는 정치보복 준비"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5.01 11:01  수정 2025.05.01 11:54

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선거가 코앞이라 착한 척…속을 국민 없다

지난 3년간 민주당을 '친명천국 비명지옥'

만들어…그러면서 무슨 통합 운운하느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른바 '통합선대위' 출범과 '국민통합' 강조를 겨냥해 대선이 코앞이라 겉으로는 '착한 척'을 하면서 뒤로는 정치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속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최근 국민통합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며 "선거가 코앞이라 자꾸 착한 척을 하는데, 이런 정치쇼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후보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발표했었지만, 지난 3년간 이재명 후보는 무엇을 했었느냐"라며, 지난해 총선 때의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을 가리켜 "민주당을 '친명천국 비명지옥'으로 만들었다. 비명 의원들은 모조리 공천에서 숙청당했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국회를 탄핵소추와 특검법이 난무하고 입법독재와 국정파괴의 전쟁터로 만들었다. 헌정 사상 초유의 감액예산까지 일방 통과시켰다"며 "그러면서 무슨 통합을 운운하느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과 군소 우당(友黨)들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을 전격 상정해 법안심사소위로 회부했다. 두 법안은 지난달 25일 발의돼 아직 숙려기간 20일이 지나지 않았지만, 민주당과 우당 의원들만의 찬성으로 상정안이 강행 의결됐다.


'내란 특검법'에는 외환죄가 수사 대상에 추가됐으며, '김건희 특검법'은 기존 '명태균 특검법'과 통합되면서 건진법사 의혹 등이 수사 대상으로 추가됐다.


이와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제는 수 차례 부결된 내란·명태균 특검법을 더욱 개악해서 또다시 발의했다. 겉으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착한 척 하고 뒤로는 정치보복을 준비하는 이중적이고 기만적인 행태"라며 "이처럼 이재명 후보가 외치는 '진짜 대한민국'이란 자기부정과 기억조작의 블랙코메디"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이재명 후보가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겠단다"며 "정말 대한민국이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이재명 후보부터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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