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VR·로블록스 활용 체험형 여객선 안전교육 본격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5.02 15:48  수정 2025.05.02 15:48

게임과 유사해 접근성·흥미 유발

청주 중앙여고 학생들이 VR을 활용한 여객선 안전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여객선을 이용하는 섬 주민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가상 현실(VR)과 3차원 게임을 활용한 체험형 여객선 안전교육을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대국민 여객선 안전교육’ 참여자 만족도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시간·장소 제약 없이 누구나 반복 체험이 가능한 교육 콘텐츠를 마련했다. 교육 효과를 높이고, 해양안전에 대한 접근성과 흥미를 함께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대국민 여객선 안전교육’은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해 현재까지 1만70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 1만2783명이 참여하는 등 근래 들어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는 학교안전중앙공제회와 함께 전국 30개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여객선 안전체험교육’도 추진한다.


이번 교육 콘텐츠는 ▲웹 기반 VR 콘텐츠 ▲로블록스(Roblox) 기반 3차원 게임형 콘텐츠 두 가지 방식이다.


VR 콘텐츠는 일인칭 시점으로 여객선을 탐색하며 선내 안전 수칙, 구명조끼 착용법, 비상탈출로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사전 온라인 체험과 여객선 현장 실습을 연계해, 학습 내용을 실제로 확인해 보는 방식이다.


로블록스 기반 3차원 게임 콘텐츠인 ‘해수호의 대모험: 여객선 비상탈출로를 찾아라’는 여객선을 가상환경으로 구현해, 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여객선 구조와 안전 정보를 익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콘텐츠는 KOMSA와 경남 명덕고등학교가 함께 제작했다. 2일에는 제주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190여 명을 대상으로 첫 교육이 이뤄졌다.


VR 콘텐츠를 활용한 여객선 안전교육도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중앙여자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280여 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 교육 참여자는 “여객선 VR 체험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여객선에서 확인하니 더 기억에 남고, 여객선도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KOMSA는 마라도 항로를 시작으로, 이달 안으로 제주도와 가파도 항로로 VR 체험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울릉도 등 단체여행객이 많은 항로를 중심으로 교육 콘텐츠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가상 현실 기반 교육은 시공간 제약 없이 반복 학습할 수 있어 해양안전 인식 향상에 효과적인 방식”이라며 “공단은 정부와 지자체, 학교 등과 협력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여객선 안전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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