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금) 데일리안 퇴근길 뉴스] '하트'로 시작했다 '육탄저지'로 끝난 국민의힘 단일화 의총 등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5.05.09 17:00  수정 2025.05.09 17:00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손을 들어올려 하트를 만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트'로 시작했다 '육탄저지'로 끝난 국민의힘 단일화 의총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지도부의 '10일 이전 단일화' 제안을 대놓고 거부하면서 의원총회가 결국 파국으로 끝났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씁쓸한 반응을 내놨다.


김문수 후보는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약 1시간 늦은 시간인 오후 12시경 도착했다. 당초 이날 의원총회는 11시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후보의 지체로 한 시간 가량 지연됐다.


의원총회 시작 전에는 김 후보가 선출 후 처음으로 의총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의원들 사이에서 일부 희망 섞인 기류가 나돌았다. '극적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일부 있었다. 당 지도부는 일부는 국회본청 건물 앞, 일부는 로텐다홀 입구까지 나가 김 후보를 영접하고 극진히 의전했다. 꽃다발도 건네서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 후보와 의원들 사이 단일화를 둘러싸고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오늘 의총은 후보와 의원들 사이 허심탄회한 대화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 오해가 있으면 서로 풀고 하나로 똘똘 뭉쳐 단일화를 이루고 대선 승리로 나아가자"고 분위기를 풀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당원들과 국민들의 단일화에 대한 강한 열망 때문에 다소 과격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바짝 낮췄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 다음으로 모두발언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5월 3일 전당대회가 끝난 당일 저녁 7시 선거사무소를 찾아준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이양수 사무총장에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7일까지, 연휴가 끝나는 바로 그 다음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신 것에 상당히 놀랐다"고 했다.


▲가상자산 시장 반등 속 '이 테마' 강했다


비트코인이 약 3개월 만에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테마 가상자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UBCI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상자산 테마는 AI로, 84.1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AI 테마는 블록체인 기반의 AI 인프라 관련 디지털 자산으로 구성된 섹터로 ▲렌더토큰 ▲버추얼프로토콜 ▲오션프로토콜 ▲에이셔 ▲뉴메레르 ▲마이쉘로 총 6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버추얼프로토콜(VIRTUAL)은 이용자가 AI 기반 캐릭터(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지난 한 달간 무려 342% 상승하며 테마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AI 기반 디지털 창작 플랫폼을 운영하는 렌더 네트워크의 렌더토큰(RENDER) 역시 56% 상승했고, 탈중앙화 게이밍 플랫폼 에이셔(ATH)도 22% 상승하는 등 강세였다.


AI 테마 상승세는 블록체인과 AI 기술의 결합이 차세대 혁신 기술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술은 블록체인의 탈중앙성, 투명성, 보안성과 결합될 때 데이터 처리 및 관리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특히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컴퓨팅 리소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분산 제공하는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 교회 2000년 역사에서 미국 출신 교황이 뽑히지 못한 까닭은


2000년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출신의 교황이 탄생했다.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267대 교황으로 선출되며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특히 레오 14세는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라는 점에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교황직은 오랜 세월 동안 ‘초강대국 출신 배제’라는 규칙을 암묵적으로 지켜온 까닭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교황 탄생이 ‘불가능’했던 것은 ‘교황직의 정치적 중립성’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미국은 정치·경제·군사 분야에서 세계적 패권국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교황직까지 미국인이 거머쥘 경우 가톨릭 교회가 특정 국가의 영향력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 CNN방송은 “이번 선출은 이 같은 금기를 정면으로 깬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바티칸은 줄곧 교황이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이자 중재자라는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퍼파워 국가 출신은 배제해왔다"고 지적했다. 미 공영방송 PBS는 “교회가 미국 중심주의로 기울 수 있다는 불신이 오랫동안 교황직에서 미국인을 배제해 온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미국 정치가 극단적 양극화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 출신 교황이 취임할 경우 교황청이 미국 내 정치논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우려돼 왔다. 새 교황 레오 14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J D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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