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넘어 전 세계 함께 실현해야" 여성평화교육, 국제사회 주목 받아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입력 2025.05.12 17:17  수정 2025.05.13 11:18

박수진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글로벌 5국장(필자)이 3월 1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CSW 69차 회의에서 감비아 여성·아동·사회복지부 장관 파투 킨테(Fatou Kinteh)와 만나 여성평화교육 도입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IWPG

전 세계 여성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69차 회의가 지난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됐다.


CSW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의 기능위원회로 매년 3월 세계 각국 정부와 관련 국제기구·비정부기구(NGO)가 유엔 본부에 모여 여성 역량 강화 및 권익 증진을 위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양성평등 정책 이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주 동안 전 세계 여성 지도자들과 NGO,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고 박수진 IWPG 글로벌 5국장은 IWPG 글로벌 5국을 대표해 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박 국장에게 주어진 목표는 명확했다. ‘여성평화교육’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를 실현할 협력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IWPG는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했고 다양한 행사에서 여성평화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수진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글로벌 5국장(필자)이 3월 13일(현지시간) 뉴욕 CCU에서 열린 인도발전재단(IDF) 주최 행사에서 ‘여성평화교육’을 주제로 발제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IWPG

IWPG 글로벌 5국이 이번 회의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라이베리아 정부와의 협력 논의였다. 12일 CSW 사이드 이벤트에서 처음 만난 고베네 호레이스 콜리 장관은 IWPG의 여성평화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17일, 뉴욕 주재 라이베리아 대사관에서 다시 만나 교육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과 적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콜리 장관은 “라이베리아에서도 IWPG 교육을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감비아 파투 킨테 여성·아동·사회복지부 장관과의 미팅도 의미가 있었다. 감비아는 현재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IWPG의 평화교육이 감비아 여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해 CSW 68차 회의에서 처음 만난 시에라리온 여성부 장관과도 재회했다. 이번에는 단순 인사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처럼 IWPG의 여성평화교육은 단순한 NGO 활동이 아니라 각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주목하는 분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와 함께, 13일 인도발전재단(IDF) 주최 행사에서 발제자로 나서며 IWPG의 여성평화교육 철학을 국제사회에 알릴 기회도 가졌다.


박수진 IWPG 글로벌 5국장은 발제에서 “여성평화교육이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직접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을 통해 여성이 자신의 가치성을 발견하고 사회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의 교육 기회 확대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의 경제적 발전과도 깊이 연결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박수진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글로벌 5국장(필자)이 3월 11일(현지시간) 뉴욕 UN 본부 앞에서 CSW 69차 회의 참석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IWPG

강연이 끝나자 참석자들이 질문을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IWPG의 교육이 실제로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교육이 우리 지역에도 필요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CSW 기간 인도의 대표 복지 단체 아크샤야샤크티 복지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여성평화교육의 확장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여성 역량 강화와 자립을 위한 평화교육 및 예술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아크샤야샤크티 측도 IWPG의 교육을 적극 도입해 여성들이 더욱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국장은 다시 한 번 확신했다. 여성평화교육은 이제 한 지역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실현해야 할 평화의 기반이다.


뉴욕에서 보낸 2주는 바쁘고 치열한 시간이었다. 각국 대표와의 논의를 통해 IWPG의 여성평화교육이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국제사회가 여성 교육과 평화의 연결고리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IWPG는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와 협력하며 여성평화교육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국제사회와 함께 우리는 반드시 평화를 실현할 수 있다.


도움말 - 박수진 IWPG 글로벌 5국장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