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서 3연패 뒤 반격의 1승
프로농구 역사상 1~3차전 내주고 리버스 스윕 나온 적 없어
한국 프로스포츠로 확장해도 7전 4승제 파이널서 리버스 스윕 전무
0% 기적에 도전하는 서울 SK. ⓒ KBL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는 과연 0%의 기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서울 SK와 창원 LG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치른다.
앞서 LG가 1~3차전을 모두 잡으며 기세를 올린 가운데 벼랑 끝 SK는 원정서 열린 4차전서 대승을 거두고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SK가 3연패 뒤 반격의 1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LG의 창단 첫 우승 가능성은 높다.
KBL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을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100%(총 4회 중 4회)다. LG가 4차전서 48-73으로 대패를 당했지만 이미 시리즈 흐름은 어느 정도 기울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서 먼저 3연패를 당한 뒤 리버스 스윕이 나온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올 시즌 SK에 앞서 챔피언결정전서 1~3차전을 모두 내준 사례는 2005-06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2012-13시즌 서울 SK, 2014-15시즌 원주 동부(현 DB), 2020-21시즌 전주 KCC(현 부산 KCC)까지 총 4번이 있었다.
하지만 이 중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팀은 없었다. 오히려 반격의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4연패로 전부 무릎을 꿇었다.
3연패 뒤 첫 승을 거둔 경우도 올 시즌 SK가 유일하다.
먼저 3연패를 당하고 승부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지만 2패 뒤 4연승을 거둔 사례는 있다. 바로 SK가 2017-18시즌 원주 DB에 1, 2차전을 내주고도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도 리버스 스윕 사례는 없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LG와 SK. ⓒ KBL
농구 이외에 다른 국내 프로스포츠로 확장해도 7전 4승제로 치러진 포스트시즌 최종 파이널에서 먼저 3연패를 당한 팀이 승부를 뒤집은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프로야구의 경우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는 리버스 스윕이 한 번도 없었다. 단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먼저 3패를 기록한 뒤 4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던 사례가 한 차례 있긴 하다.
프로배구에서는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서 먼저 1,2차전을 내주고 3연승을 거두며 V리그 최초 리버스 스윕 우승의 역사를 쓴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5전 3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이 치러지는 프로배구의 사례일 뿐이다.
SK 입장에서는 분명 리버스 스윕이 쉽지는 않다. 일단은 홈에서 열리는 5차전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가능성은 낮지만 시리즈 전적에서 2승 3패를 만들 수 있다면 LG도 충분히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SK에도 조금씩 희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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