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대선 기간 대통령 선거 후보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한 고객의 닉네임을 직접 불러주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선거가 끝날 때까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12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스타벅스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대선 후보 이름을 닉네임으로 정할 수 없다. 대선 후보는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도 닉네임으로 쓸 수 없다. 한덕수 전 총리를 비롯해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등 다른 정치인의 이름은 닉네임으로 설정할 수 있다.
스타벅스 닉네임은 앱을 통해 등록할 수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변경이 가능하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부적절한 닉네임 기준으로는 ▲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표현 ▲ 타인을 직접적으로 비방하는 표현 ▲ 매장 파트너가 콜링하기 곤란한 표현 ▲ 불쾌감을 주는 표현 등이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번 조치가 대선 기간에만 한정된 것이며, 선거 종료 이후에는 후보 이름 자체만으로는 닉네임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탄핵 정국 때도 매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닉네임들이 나오면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걸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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