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광주FC 미납 논란에 "고의성 없는 행정실수"...몰수패 가능성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16 22:29  수정 2025.05.16 22:31

광주FC 이정효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KFA)가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FA는 16일 "최근 벌어진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한 FIFA의 선수등록금지 징계'와 관련해 협회 행정 절차상의 미숙함으로 K리그 현장에 혼란이 야기된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본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며, 따라서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FC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규정해 지난 경기 결과들을 번복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 결과를 인정하여 귀책사유가 없는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보장하고,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대기여금이란 선수 영입 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23세 사이에 소속했던 구단에 나눠주는 제도.


지난 2023년 광주가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를 영입할 때 발생한 연대기여금을 미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아사니의 연대기여금으로 광주는 3000 달러(약 400만원)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지급해야 했다.


지난 15일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광주 구단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해 FIFA가 알려준 가상계좌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담당자가 휴직으로 떠난 뒤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납 상태로 남겨둬 FIFA로부터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광주는 FIFA가 징계를 내린 상황에서 겨울이적시장 10명이 넘는 선수를 영입한 모양새가 됐다. KFA는 선수 등록을 승인하기도 했고, 올 시즌 광주는 K리그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코리아컵 등을 치렀다.


KFA는 FIFA와 AFC 관계자들에게 관련 사실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고, 최대한 '고의성 없는 행정실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추가소명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끝으로 "또한 대회와 리그의 가치 제고 및 신뢰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하는 협회로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프로축구연맹 및 구단 등 유관기관과의 의사소통 절차와 업무 프로세스를 보다 체계화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축구협회가 광주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몰수패, 잔여 경기 출전 불가 등 자체적인 징계 가능성은 낮아졌다. FIFA·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의 협회나 광주에 대한 징계 가능성과는 별개의 문제라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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