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국민·기업 100조 펀드' 조성"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5.17 14:51  수정 2025.05.17 15:08

17일 경제 정책 공약 발표

"AI 3대 강국·문화 강국 등

정부 예산 대폭 증액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쓰여진 합죽선을 들어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AI(인공지능)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어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예산을 대폭 증액해 정부가 민간투자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경제 정책 발표문에서 △AI 세계 3대 강국 육성 △글로벌 첨단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 지원 △서해안 해상전력망 건설 △문화산업 육성 △지역 주도 성장으로 패러다임 변화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우선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 예산을 대폭 증액해 민간투자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겠다"고 했다.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첨단기업 육성 방침도 밝혔다. 그는 "경제 성장을 견인할 인공지능,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문화, 방위·항공우주, 에너지, 제조업 등 첨단산업 R&D(연구개발)에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100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겠다"며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는 정부 투자가 성장의 마중물이 된 성공 사례고, 미국도 전략산업 육성 등을 목적으로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중소·벤처기업을 경제의 핵심 성장 기반으로 만들겠다"며 "중소기업을 지능형·자율형 공장으로 확대 전환하고 제조데이터 기반 맞춤형 AI 제조혁신 추진과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시장을 창출하고 모태펀드의 예산 확대, 존속기간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퇴직연금의 벤처투자를 허용하고 연기금 투자풀의 벤처투자도 확대하겠다"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해 성장잠재력이 큰 벤처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비수도권으로 확산시키고 정부·지자체·금융기관·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성장펀드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유망 기술 인력의 창업을 지원하는 팁스 프로그램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서해안 해상전력망 건설'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통한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 조성' '햇빛·바람 연금의 전국 확산'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가 전국 곳곳에서 생산되고 소비될 수 있도록, 전력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계획도 설명했다. 이 후보는 "문화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기반으로 키우고 국가 문화재정을 대폭 확대해 콘텐츠 기술 개발과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주도 성장 대책에 대해서는 "지역 주도 성장으로 대한민국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부산·울산·경남의 조선 산업, 호남의 농생명·식품산업, 중부권의 과학기술 산업, 강원과 제주의 관광 산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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