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가 최근 폭로된 불륜 스캔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발표했다.
JLPGA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월 주간문춘에 최초 보도된 사안에 대해 징계위원회 및 이사회를 개최했다”며 가와사키 하루카(22), 아베 미유(24), 고바야시 유메카(21) 등 3명의 여성 프로 골퍼와 쿠리나가 료 캐디, 후쿠모토 카요 JLPGA 이사를 징계했다.
앞서 일본여자프로골프는 지난 3월, 한 유부남 캐디가 투어 선수 3명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더욱 큰 충격은 불륜 당사자인 남성 캐디의 아내가 투어 프로였던 것. 즉, 이 남성 캐디는 부인의 후배들과 밀회를 저지른 셈이었다.
급기야 캐디의 부인은 남편의 불륜과 관련해 협회 이사에게 털어놨으나 "당신 남편과 불륜 행위를 한 선수들은 다 우승하는 것 같다"라는 부절적한 발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JLPGA는 선수 3명에 대해 신인 세미나 의무 수강 명령과 엄중 주의 조치를 내리며 "투어 출장 자격을 지닌 이들끼리의 분쟁은 협회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만 선수들이 반성하고 있으며 스폰서 계약 해지 등에 대한 불이익 등 사회적 제재를 받고 있는 점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불륜을 저지른 남성 캐디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JLPGA는 "9년간 협회 투어 경기 또는 협회와 관련된 모든 행사 열리는 장소에 대한 출입 금지를 내린다. 협회 질서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협회 회원의 배우자이지만, 협회 소속의 젊은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작용하다가 야기된 점, 참작되어야 할 사정이 특별하게 없는 점 등의 여러 사정을 종합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폭언을 한 후쿠모도 이사는 "협회의 명예와 신용, 질서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의도적으로 협회 명예를 훼손하려고 하지 않았더라도 협회의 이사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라는 설명과 함께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한편, JLPGA는 이번 사태에 대해 "소속 선수를 비롯해 캐디 및 협회의 소속 직원 및 이사에 대한 정기적인 불만을 접수하고 리스크 관리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겠다. JLPGA 토너먼트에 관련된 고민 상담 및 지원 체계 등을 마련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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