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102억 달러 기록
화장품 생산액 17조 원 돌파
미국·일본 시장 점유율 1위
한국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은 세계 3위로 올라섰고 생산은 1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20.3% 증가한 102억 달러(약 13조8819억원)에 달했다. 이는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출 규모다. 같은 기간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보다 20.9% 늘어난 17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초화장품 생산액은 10조2961억원으로 전체의 58.7%를 차지했다. 특히 로션·크림과 에센스·오일, 팩·마스크 제품이 두드러졌다. 기능성화장품은 총생산의 41.9%를 차지했다. 주름 개선 제품이 71% 증가하는 등 ‘슬로우에이징’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실적에서도 미국(19억 달러, 56.4%)과 일본(10억4000만 달러, 29.1%)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양국 수입 화장품 중 한국 제품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프랑스를 제치고 기초·색조 제품에서 점유율 22.2%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에선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생산 기업도 성장했다. 생산액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업체는 2023년 12곳에서 2024년 21곳으로 늘었다. 달바글로벌(374.7%), 스킨천사(396.8%), 더파운더즈(212.9%) 등 신규 강자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책임판매업체 수는 2만7932곳으로, 최근 5년 새 약 두 배로 늘었다.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국별 규제 대응을 강화하고 안전성 평가체계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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