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13일까지 제주·서울서 개최
미래세대 환경토론회 등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 발표
환경부는 4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와 서울 일원에서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유엔 인간환경회의를 계기로 제정된 유엔 공식 기념일이다.
2025년 세계 환경의 날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을 공식 표어로 내세웠다. 이는 플라스틱 오염 해결이 특정 국가의 몫이 아닌, 전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임을 강조한 것이다.
기념식은 5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라오스, 방글라데시, 일본 등 20개국 고위급 대표단, 주한대사, 시민사회와 산업계, 학계, 청년 대표 등 1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청정한 바다를 미래세대에 물려주려는 해녀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그린 단막극으로 시작한다. 케냐의 어린이 환경 운동을 대표하는 마일즈 카리우키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세대 간 책임을 환기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방영한다.
이어서 인도네시아 환경운동가 게리 벤체기브와 배우 김석훈이 하천 정화 활동과 친환경생활 실천 사례를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게리 벤체기브는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카약을 타고 인도네시아 하천 오염 실태를 촬영해 국가 차원의 강 정화 작업을 촉진하는데 이바지한 바 있다.
환경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국제사회에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을 공식 발표한다. 이 제안은 기존 협력사업과 달리 플라스틱 오염의 복합적 원인을 진단해서 맞춤형 해결 방안을 찾는 새로운 형태 국제협력 사업이다.
기념식 마지막에는 성악가 조수미와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공연과 국내외에서 진행한 쓰레기 줍기 운동(플로깅·수중정화)을 상영한다.
한편, 4일부터 이틀간 제주도 서귀포시 곳곳에서는 20여 개의 ‘세계 환경의 날’ 기념 부대행사가 열린다.
4일에는 일본, 라오스, 아제르바이잔 등 10여 개국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하는 장관급 원탁회의를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각국 장관급 인사들이 국가별 플라스틱 오염 현황과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순환 경제 전환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미래세대 환경토론회(포럼)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인도네시아 환경운동가게리 벤체기브와 순환경제 새싹기업 리플라 서동은 대표가 연사로 참여한다. 특히 서동은 대표는 자신이 왜 플라스틱을 줄이는 관련 기술 개발 기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알릴 예정이다.
이후에는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이 이날 토론회를 듣는 청년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눈다.
5일 제주부영호텔에서 열리는 시민사회 토론회(포럼)는 ‘시민의 행동이 만드는 제로 플라스틱 사회’를 부제로 기후변화센터, 제로웨이스트샵, 케이-팝 포 플레닛(K-POP for Planet) 등 다양한 단체 소속 활동가와 인도네시아 환경운동가 애시니나가 영상 회의 방식으로 참여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025년 세계 환경의 날은 국제사회가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공동 과제에 연대와 실천으로 응답한 의미 있는 계기”라며, “우리나라도 정책, 국제협력, 국민 참여를 통해 저탄소 순환경제로의 이행을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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