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어 일타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로부터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사들인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탐사보도 매체 ‘셜록’은 조정식이 지난달 17일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조정식이 2020년 11월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 A씨와 접촉해 매월 말일 고3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정식은 문항당 15만~20만원을 제안했고, A씨는 첫 거래에서 문항 10개를 판매해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2년에는 A씨가 발간되지 않은 EBS 수능 연계 교재 두 권과 수능·모의평가 정답 풀이 내용을 무단 유출해 조정식에게 5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조정식과 거래한 현직 교사는 총 21명이며, 이들 모두 EBS 수능 교재 집필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다.
현행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현직 교사가 학원 교재용 문항을 만들어주는 거래는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최대 파면 또는 해임까지 가능하다.
조정식의 법률대리인은 셜록 측에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정식은 채널A 예능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에 출연 중이다.
티처스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해 “인지 중이고, 현재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오는 13일로 예정된 라운드 인터뷰는 사전에 예고한 대로 변동 없이 진행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