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100일 대응’…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첫 삽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6.12 10:39  수정 2025.06.12 10:39

백신 후보물질 사전 비축

국산백신 개발 지원 수행

조감도. ⓒ질병관리청

정부가 미래 감염병 대유행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경북 안동에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를 착공했다. 팬데믹 발생 후 100일 이내에 국산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질병관리청은 12일 경북 안동 바이오 일반산업단지에서 센터 착공 기념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005㎡)로 지어진다.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190억원이다.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 지원된다.


이 센터는 2023년 질병청이 설립한 민간재단법인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의 전용 건물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신속한 백신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분석 인프라와 항원 라이브러리(백신 후보물질 저장소), 실험실 등을 갖춘다.


질병청은 센터를 통해 국내 백신 개발을 위한 R&D 효율을 높이고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감염병 유행 초기 항원 분석부터 백신 후보물질 탐색, 동물실험 등 핵심 공정을 단기간에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는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인근 백신산업 기반과 연계해 경북권 백신 산업 클러스터의 중추 역할도 맡게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중국, 태국 등 인접국가에서 코로나19 재유행, 미국 등 국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사례 발생 등 글로벌 감염병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첨단백신개발센터는 국내 팬데믹 대비·대응 역량 도약을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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