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서부지구 최대 라이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올 시즌 첫 맞대결
키움서 한솥밥 먹었던 이정후와 김혜성 맞대결 기대
이정후-오타니 리드오프 대결, 야마모토와 ‘미니 한일전’도 관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첫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지구 라이벌을 넘어 MLB를 대표하는 앙숙인 두 팀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소문난 잔치’로 눈길을 모은다.
다저스(41승28패)와 샌프란시스코(40승29패)가 불과 1게임 차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첫 맞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야구팬들은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1999년 1월에 태어난 김혜성과 1998년 8월생인 이정후는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함께한 절친이다.
고교 졸업 후에는 나란히 넥센(키움 전신)의 지명을 받아 같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이정후는 2017년 1차, 김혜성은 2차 1라운드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키움서 둘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직전인 2023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KBO리그 무대를 평정한 이정후가 2024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먼저 빅리그로 향했고, 김혜성은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5억 원)에 사인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5월에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이정후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며 66경기에 나와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OPS 0.77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찬 이정후는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다저스와 3연전 내내 꾸준한 출장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혜성의 출장은 다소 유동적이다.
아직 다저스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그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 받으며 상대가 좌완 투수일 때 타격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때로는 상대가 오른손 투수임에도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
여기에 김혜성은 지난 12일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에서 3회초 상대 선발 란디 바스케스의 몸쪽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출전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
이 밖에 이정후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리드오프 대결, 14일 다저스 선발로 예고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투타 한일전도 관심을 모은다.
최근 리드오프로 3경기 연속 출전 중인 이정후와 올 시즌 다저스의 1번 타자 오타니는 양 팀의 공격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
야마모토와는 MLB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둘은 2020 도쿄올림픽과 2019 프리미어12에서는 맞붙은 적이 있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이정후가 3구삼진으로 완패를 당했지만 두 번째 맞대결이 성사된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이정후가 3타수 2안타로 설욕에 성공했다.
MLB 무대에서 성사된 세 번째 투타 맞대결에서는 과연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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