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100점짜리 공직 후보 어딨나…김민석, 솔직한 태도 보여야"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6.16 10:40  수정 2025.06.16 10:45

사인간 채무·이른바 '아빠찬스' 의혹에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전 논란

박수현 "의혹 은폐시 국민에 용서 못받아"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불거진 불법정치자금 제공자와의 금전거래(사인 간 채무) 및 이른바 '아빠 찬스', 중국 칭화대 석사학위 편법 취득 의혹 등과 관련해 "어떤 국민이 100점짜리 공직 후보자가 있다고 생각하시겠느냐"라고 말했다.


박수현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중요한 것은 청문회 과정에서 얼마나 솔직하게, 객관적으로 국민에게 (의혹을) 말씀드리느냐의 태도의 문제가 있다"며 "(인사청문회를) 그렇게 했을 때 국민들이 '문제는 있지만 솔직하고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직을 맡겨도 되겠다'고 하는 교감이 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08년 지인 강모 씨로부터 정치자금 7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6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번 인사검증 과정에서 강 씨로부터 2018년에 재차 4000만원을 차용한 것으로 드러나, 차용금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교내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작성한 법안을 실제 국회에서 발의하고, 김 후보의 아들은 이를 미국 코넬대 입학 과정에 활용했다는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도 받고 있다. 여기에 김 후보의 아들이 홍콩대 연구 인턴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총리 후보직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의원은 "자세한 내용은 내가 모르지만 김 후보가 솔직한 태도는 충분하게 가지고 (청문회에) 임하리라 믿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것(의혹)을 축소하려고 하든지 은폐하려고 하든지 이러면 국민에게 용서를 받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중국 칭화대 법학 석사학위를 편법으로 취득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해명을 당부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가 칭화대에 재학했다고 밝힌 기간이 민주당 최고위원과 부산시장 출마 준비 등 국내 정치 활동 일정과 겹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처음 듣는 얘기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라며 "김기현 의원 주장대로 김 후보가 과거에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는 다른 어떤 욕심이 있었다' 또는 '어떤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됐는데 지금 돌아보니 정말 그때 부끄러웠다'라든가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에 "정치자금법사건의 본질은 정치검찰의 표적사정"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아울러 '아빠 찬스' 논란에 대해서도 "내 아들은 자기 노력으로 인턴십을 확보했다. 부모도 형제도 돕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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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산촌놈
    100점짜리는 아니더라도 50점짜리라도 되어야지....
    2025.06.1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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