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이 대구의 한 호텔에 머물렀다가 진드기 공격을 받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19일 SBS에 따르면 A씨 일가족은 대구 여행 중 한 호텔에 투숙하게 됐다.
잠을 자던 A씨는 얼굴에 가려움을 느꼈고, 모기에 물린 줄 알고 그냥 넘기려다 얼굴 위에 무엇인가 기어 다니는 것이 느껴져 손으로 만지게 됐다. 하지만 그것은 모기가 아닌 진드기였다.
A씨는 “먼지 같은 게 동글동글 잡혔다”며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봤더니 진드기처럼 생긴 게 기어 다녔다. 100마리는 훨씬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을 켜고 살펴보니 이불은 물론 벽, 천장 곳곳에 수십 마리의 진드기가 있었다. 결국 진드기에 물린 가족들은 병원 치료를 받았고, A씨는 모든 옷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호텔 측의 대응이었다. 호텔 측은 피해 보상을 약속했지만 한 달 넘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이에 호텔 측은 “진료라는 게 1년이 걸리고, 2년이 걸리고 하니 중간중간 저희가 계속 정산을 해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완치하고 전체 금액을 다 보상해 드리는 게 맞는다는 판단을 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건으로 호텔은 과태료 처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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