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공격하는 큰부리까마귀…환경부 “둥지 근처 피해야”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6.25 12:01  수정 2025.06.25 12:01

최근 번식기를 맞아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큰부리까마귀 모습. ⓒ환경부

환경부는 최근 번식기를 맞아 예민해진 큰부리까마귀의 공격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민행동 요령을 25일 안내했다. 더불어 큰부리까마귀 서식과 피해 실태 등을 조사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텃새인 큰부리까마귀는 성체 몸길이가 약 57cm로 국내 까마귀류 가운데 가장 크다. 전체적으로 검고 광택이 있다. 윗부리는 크고 굽어 있다. 이마와 부리 경사가 심해 직각으로 보인다.


최근 도심 주거지 인근 녹지 공원에서 번식하면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둥지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을 공격한다.


큰부리까마귀 공격 사례는 번식기(3~7월)에 주로 나타난다.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5~7월에 자주 발생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우선 둥지나 새끼가 확인된 지역을 피하는 게 좋다. 부득이 둥지 근처를 지날 때는 재빨리 벗어날 필요가 있다. 큰부리까마귀는 주로 머리 부위를 공격하므로 우산이나 모자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큰부리까마귀를 향해 막대기나 팔을 휘두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큰부리까마귀를 위협하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큰부리까마귀로부터 공격을 당하면 119안전센터나 지자체 환경 관련 부서에 신고해야 한다.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고할 때 둥지나 새끼 발견 위치, 피해 현장 위치와 피해 사실을 정확히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환경부는 지자체와 협조해 도시에 서식하는 큰부리까마귀 서식 실태 및 피해 현황을 조사해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국민 피해를 줄일 예정이다. 아울러 대응 요령 안내서를 마련하여 지자체 및 관계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최근 큰부리까마귀로 인한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행동요령 숙지 등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생생물 서식지가 도심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사람과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이를 살피고 공존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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