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거수기 문화' 없애겠다"…與재선 "대통령실·당 가교 역할할 것"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6.27 04:05  수정 2025.06.27 04:05

우상호, 與재선 모임 '더민재'와 간담회

"민생·개혁 입법, 당 의사와 판단 존중"

재선들 "성과 위해 당정협의회 체계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26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모임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만나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실현 방안과 올바른 당정관계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 모임 '더민재' 운영위원장인 강준현 의원은 26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상호 수석과의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 수석이) 당과 (대통령실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민생·개혁 입법에서 당의 의사와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예전에는 대통령실에서 '이것 좀 해주십시오'라고 하면 (여당이 그대로 따르는) '거수기'라는 표현이 있었다"며 "그런 문화를 없애겠다. 당의 의사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우 수석은 "대통령실에 들어가 보니 '이재명 대통령이 탄생하지 않았더라면 국가가 무너질 수 있었겠다'고 생각했다"며 "계엄 이후 6개월 동안 국가 시스템이 마비됐다. 이걸 재건하는 것이 급선무였고 여기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외교와 시장의 투자 심리도 많이 좋아졌고 해서 반응은 좋다"며 "이럴 때 국회와 대통령실, 정부가 협업을 잘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을 두고는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판단했다"며 "능력 또한 검증했다"고 말했다고 강 의원이 전했다.


우 수석은 이날 본격적인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모두발언에선 재선의 역할을 당부하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우 수석은 "당 구성원이 많이 늘었지만 실제로 일하는 주축은 재선의원이다. 각 상임위원회 간사, 부대표단 등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고, 그분들에 의해서 당이 돌아간다"며 "나도 재선 때 제일 열심히 일했고 성과가 제일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재선 의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언제든지 불러 달라"며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히 이해를 못 하면 협조하려 해도 못한다. 소통 통로로서 열심히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재선 의원들은 우 수석에게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에서 '가교' '허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당대표 선거가 과열되는 조짐이 보일 때는 재선 의원들이 같이 목소리를 내서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당정협의회가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계화·현실화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선 의원 20여명을 포함해 우 수석과 김병기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찬대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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