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일본인 사형수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27일 NHK에 따르면 시라이시 다카히로는 2017년 8월부터 두 달간 “죽고 싶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10대와 20대 남녀들을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거나 돈을 빼앗은 뒤 살해했다.
같은 해 10월 체포된 시라이시 집에서는 겨우 15~26세에 불과한 9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그는 안타까운 청춘들의 시신을 훼손해 머리를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가나가와현 토막살인사건’ 또는 지역명을 딴 ‘자마 사건’으로 유명하다.
1심에서 시라이시의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스스로 죽음을 바라고 피고를 만나러 간 것이므로 살해를 승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형을 선고했으며, 시라이시가 항소를 취하해 2021년 1월 형이 확정됐다.
이번 사형 집행은 2022년 7월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현재 일본에서 사형이 확정된 사형수는 105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즈키 게이스키 법상(법무부 장관 격)은 “사회에 큰 충격과 불안을 준 사건이지만 신중하게 검토해 집행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형제 폐지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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