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역 내 필수 진료과목에 대해 야간·휴일에도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육성하기 위해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대형병원 쏠림을 완화하고 지역 2차 병원의 기능을 분명히 정립하겠다는 취지다.
복지부는 7월 1일부터 화상, 수지접합, 분만, 소아, 뇌혈관 등 5개 분야에 대해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춘 30개 병원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분야는 모두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데도 지역 내 야간 진료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업 대상은 각 분야 진료량 상위 30% 이내, 야간·휴일 진료 실적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고 평가 인증을 받은 기관이다. 병원들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상급종합병원 및 지역 병의원과 연계한 협진 체계를 갖춰야 한다.
복지부는 각 병원에 대해 진료계획과 실적을 기준으로 운영비를 지원하고 야간·휴일 진료 실적이나 응급환자 수용 실적 등에 따라 성과 인센티브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광역상황실과의 전원 체계를 활용해 실제 응급 상황에서 효과적인 진료도 유도한다.
이번 사업은 2028년까지 시범 운영한 뒤 본사업으로 전환된다. 매년 추가 참여 병원을 모집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중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필수특화기능 강화 지원사업은 지역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허리 역할을 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육성하는 목적”이라며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하고 환자에게 24시간 적절한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보건의료 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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