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9개월 만에 사의…입장문 통해 우려 표명
"여러상황 고려 직 내려놓는 것이 마지막 책임"
심우정 검찰총장이 임기 9개월 만에 사의를 표하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검찰 개혁안에 대해 부작용 등 우려를 표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200여자 분량의 짧은 입장문을 내고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 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계, 실무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총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16일 임기를 시작한 지 9개월여 만으로 퇴임식은 오는 2일 열린다.
심 총장은 당초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이 임명되고 후속 인사로 법무부 차관 인사가 이뤄지면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었지만, 오 수석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의 표명 시점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심 총장은 "저는 오늘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는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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