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좋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시중에는 자이리톨껌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캔디 형태로도 출시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이나 소셜미디어(SNS) 등에 나오는 “자일리톨 캔디를 먹고 충치가 예방됐다”는 광고를 보면 부모들은 혹해서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된다.
일부 업체는 충치 예방을 위해 ‘취침 전이나 양치 후 섭취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양치 후 입안이 깨끗해진 상태에서 단맛 도는 자일리톨을 먹어도 괜찮은 걸까?’, ‘잠자기 직전에 먹어도 충치를 유발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정말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될까?’ 하는 궁금증을 자연스레 갖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 이러한 섭취 방법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팩트 체크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자일리톨은 자작나무, 옥수수, 과일 등에서 추출되는 천연 당알코올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지만 설탕보다 칼로리가 40% 더 낮다.
혈당지수가 매우 낮아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아 당뇨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입에 넣었을 때 약간 청량감을 주는 특징이 있어 껌, 캔디 등 제품에 많이 사용된다.
결과부터 말하면 ‘자일리톨을 먹어도 되지만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자일리톨은 충치균(뮤탄스균)의 영양 공급을 차단해 치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수면 중에는 침 분비량이 평소의 15~20% 줄고 자정작용이 떨어져 세균이 가장 활발해지는데, 이때 자일리톨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어린이의 경우는 하루 3~8g 정도가 적절량으로 권장된다.
하지만 굳이 먹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자일리톨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양치질, 치실 등 기본적인 구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자일리톨은 어디까지나 충치 예방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들에게도 자일리톨을 주기보다는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먼저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도움 되는 좋은 성분이기는 하지만, 양치질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양치질은 치아 표면에 붙어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치태)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일리톨만으로는 이를 대신할 수 없다.
따라서 자일리톨만 먹기보다는, 특히 취침 전에는 반드시 꼼꼼히 양치질을 해야 한다.
취침 전 양치질 없이 자일리톨만 먹는 것은 충치 예방에 충분한 대책이 아니지만, 양치 후나 식사 후에는 자일리톨 함량이 높은 껌이나 가루를 섭취하는 것은 좋다. 자일리톨을 하루에 5~10g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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