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경 합의처리 무산…野 불참해도 오늘 본회의 처리"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7.04 10:41  수정 2025.07.04 10:42

여야, 4일 새벽 예결위서 추경 협상 결렬

김병기 "추경, 7월 임시국회로 안넘긴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여야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되자 여당 단독 처리 방침을 예고한 것이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예결위 종합정책질의를) 이틀 보장하면 추경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오늘 새벽 1시30분쯤 합의 처리는 불발됐다"며 "(민주당은) 추경을 7월 국회로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전날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단계에서 추경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이날 새벽 최종 결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일 소비쿠폰 발행 예산을 중앙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내용의 조정한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국회 예결위에 넘긴 바 있다. 정부가 제출한 원안은 중앙정부가 약 80%인 10조3000억원을, 지방정부가 20%인 2조9000억원을 부담하는 내용이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국무총리 인준 거부로 국정에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민생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국민의힘의 행태가 참으로 아쉽다"며 "오늘 오후 본회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다. 이제라도 (국민의힘의) 각성과 결단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신속한 추경 집행으로 질식해가는 민생경제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며 "반드시 오늘 안에 내란치유 민생회복 추경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협조를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소속 의원들에게 야당과 추경 협상이 결렬됐고, 본회의에 야당의 불참이 예상된다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반드시 본회의에 참석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