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만난 우의장 "민생중심 국정 이끌어달라"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7.04 14:50  수정 2025.07.04 14:51

4일 국회의장 집무실서 접견

金 "민생·경제에 전력 다할 것"

'李정부 출범 후 여야 협치부족'

지적에 金 "보는 관점의 차이"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민생 중심의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 김 총리도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국회의 중심을 잡아준 우 의장에 감사를 표하며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4일 오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김 총리와 만나 "대한민국은 경제의 불안정성, 민생의 어려움, 대외적 불확실성 같은 복합적 위기가 맞물려있는 참으로 어려운 때"라며 "정부가 하루빨리 이 위기를 돌파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국민들에게 큰 기대로 있기 때문에 국회도 그것을 무겁게 받아들여 더는 총리 인준을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인준 절차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각 (정부)부처는 물론 국회도 활발한 소통을 통해 국정안정, 민생회복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들을 총리가 균형 있게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며 "의장 역시 여야가 민생에 최우선을 두고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국회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리도 우 의장을 향해 "K-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신 우 의장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국무총리도 행정부의 수반이자 국가의 수반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헌법 기관인 국회를 민주주의의 맏형처럼 존중하는 마음으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가 함께 걸어왔던 민주주의의 길, 배워왔던 민주주의의 역량 이런 것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은 제2의 IMF 위기처럼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새 정부가 올바른 길을 가고 민생을 살리는 길을 갈 수 있도록 늘 말씀을 청하고, 듣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 단독 처리 예고 등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여야 협치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어떤 일을 표현하는 데에는 관점과 표현 방식의 차이가 있다"며 "충분히 토론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단독'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가 한다면 보기에 따라 접근법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뜻을 각 정당들이 대표해서 풀어내는 것"이라며 "나는 그런 점에서 각 정당, 특히 야당이 국회를 200%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야당이 본회의에 참여해) 찬반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온전히 발현하는 방법이 아닌가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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