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찾은 李대통령 "세종 2집무실 속도 내보겠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7.04 18:25  수정 2025.07.04 18:26

4일 대전서 타운홀미팅

"해수부 부산 이전, 이해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충청 지역을 찾아 대통령실 제2집무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는 건 개헌 문제라 쉽지 않지만 지방 균형발전 측면에서 충청을 행정수도로 만들자,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은 꽤 오래된 의제"라며 "가급적 오래된 약속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완전 이전의 경우) 관습헌법이라 해서 (행정수도와 관련해) 위헌 판결을 받은 상태라 마음대로 어기긴 쉽지 않다"고 했다. 대신 "(세종에) 집무실을 짓고 (국회) 의사당을 짓는 건 가능하다 하니 그것은 속도를 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을 당분간 사용한 뒤 민간에 공개한 청와대를 보수해 들어가고, 임기 내 세종 집무실로 옮겨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을 거론하며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기관 이전 문제는 가능한 범위에서 해야 한다"며 "대전·충청·세종 도민들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의 혜택을 보고 있지 않나. 부산시민 입장에서는 행정수도를 통째로 부산에 옮기는 건 못하더라도 진짜 필요한 해수부 1개를 옮기는 것에 반대한다면 섭섭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함께 사는 세상인 만큼 자기 이익만 (챙기거나) 자기 뜻대로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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