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복귀전에서 교체 아웃…캐시 감독·중계진 “큰 문제 아닐 것”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7.05 15:18  수정 2025.07.05 15:20


탬파베이 김하성. ⓒ AP=뉴시스

부상을 털고 320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김하성(36·탬파베이 레이스)이 안타와 도루를 신고한 뒤 부상 우려 속 교체 아웃됐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김하성은 당시 귀루하며 슬라이딩 하다 오른 어깨를 다쳤고, 시즌 아웃을 선언한 뒤 지난해 10월에는 수술대에 올랐다.


그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샌디에이고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프리레이전트(FA) 시장에 뛰어든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입은 부상 탓에 재활에 전념하던 김하성은 지난 5월부터는 트리플A 구단인 더럼 불스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복귀전이자 데뷔전인 이날 홈팬들 앞에서 안타를 뽑고 인사했다.


3회초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미네소타 우완 선발 크리스 패댁을 상대로 강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에는 아시아 최초 내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수비 능력를 뽐냈다. 2사 1루에서 루이스의 총알 같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직후 맞이한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패택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기다렸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7회초 김하성은 바뀐 투수 브록 스튜어트의 강속구(155km)를 공략, 깨끗한 좌전 안타를 뽑았다. 타구속도가 무려 170km에 근접할 만큼 잘 맞았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3루 도루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중 김하성은 종아리에 이상을 느꼈다. 트레이너에 이어 케빈 캐시 감독까지 김하성의 상태를 점검했고, 부상 우려 속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 아웃됐다.


MLB.com 등 현지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경기 종료 뒤 김하성은 "(7회초)3루 도루 시도 전까지 종아리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내일 다시 상태를 체크해야겠지만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시 감독은 "(부상 부위였던)어깨가 아닌 종아리다. 심각한 문제는 아닐 것 같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고, 경기 중계진도 “단순 근육통으로 보인다. 부상자명단에 등재될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선수 연봉 총액이 MLB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인 ‘스몰마켓’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연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투자했다. 올해 연봉은 팀 내 최고인 1300만 달러, 내년 연봉은 1600만 달러다. 팀 내 최고 수준이다. AL 동부지구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탬파베이에 김하성의 가세는 큰 호재다.


LA 다저스 김혜성. ⓒ AP=뉴시스

한편, 김혜성은 같은 날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네서 1-17로 패색이 짙은 6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아웃됐고, 8회에는 2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시즌 타율 0.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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