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장중 시총 4조 달러 돌파…사상 최초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10 08:23  수정 2025.07.10 14:47

올해 초 딥시크·트럼프 악재 터졌으나…5월 실적 발표 이후 고공행진

엔비디아 로고. ⓒAP/뉴시스

미국의 인공지능(AI) 전용칩 생산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 장중 한 때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0조원)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서(NYSE)에서 주가가 장중 전장 대비 2.5%가량 오른 164.42 달러까지 급등하며 시총 4조 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르면 경계 및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며 1.8% 상승에 그쳤다. 시총도 3조 9720억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3년 6월 13일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2월 23일에는 2조 달러, 올해 6월 5일에는 3조 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올들어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고 2023년 초 대비해선 10배 이상 폭등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최근 AI 관련 지출을 확대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기업), 아마존, 구글 등은 향후 회계연도에 총 350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3100억 달러에서 10%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이들 지출의 약 40%를 엔비디아가 차지한다.


올해 초만 해도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의 출범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수출 제한 정책 등 엔비디아에 악재가 연속으로 터지며 분위기가 안좋았으나 지난 5월 28일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반등하더니 지금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로이터는 “다가오는 실적 발표 시즌 뒤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AI 열풍이 이제 시작한 만큼 향후 시총 10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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