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VIP 격노' 회의 참석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소환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7.15 15:07  수정 2025.07.15 15:08

왕윤종 비서관, 15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 출석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한 인물 중 한 명

특검팀, 수사외압 의혹 발단 된 'VIP 격노설' 실체 규명에 수사력 집중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이 15일 서울 서초구 소재 채상병 특검 사무실에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재한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 참석했던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이 채상병 특검에 출석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회의 때 격노한 게 맞나',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로 질타했었나', '회의 참석자가 7명 맞나'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에 들어갔다.


왕 전 비서관은 'VIP 격노설'이 나온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왕 전 비서관을 통해 당시 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보고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어떻게 지시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격노했고,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로 질책하면서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왕 전 비서관 등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직접 목격한 배석자와 전언 형태로 전달받은 이들의 증언을 확보해 수사외압 의혹의 발단이 된 VIP 격노설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달 11일 김 전 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이달 14일에는 이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조 전 국정원장, 임 전 국방비서관 등도 조만간 차례로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려 온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오는 16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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