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CCUS 설비 준공...“이산화탄소, 비용 아닌 자원”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7.16 17:20  수정 2025.07.16 17:20

연산 약 7만6천톤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 구축 완료

“하루 220톤 CO2 포집, 온실가스 감축 성과 가시화”

금호석유화학이 CCUS 설비 준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행사 참석자들이 탄소중립실천 협약서 교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설비 구축을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 착공식 이후 약 19개월만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발전설비의 배기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포집할 계획이다. 향후 포집된 이산화탄소로 다른 유용한 화학물질을 만들 수 있는 전환 활용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행사에는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과 장갑종 K&H특수가스 대표이사, 시공을 담당한 강재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사업대표, 정기명 여수시장,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과보고 및 탄소중립실천 협약서 교환을 진행하고 설비가 위치한 금호석유화학 여수제2에너지로 이동해 테이프커팅식 및 설비 라운딩을 진행했다.


금호석유화학의 발전설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CCUS설비는 최대 가동 시 연간 약 7만6000톤(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K&H특수가스의 처리 과정을 거쳐 드라이아이스와 식음료용 탄산을 비롯해 용접 및 절단, 원예 등 농업, 폐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에 직접 투자해 포집 공정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하루 22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특히 회사는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업체로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금호석유화학의 CCUS는 이산화탄소를 비용이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월 글로벌 ESG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가 선정한 ‘ESG Top-Rated’ 기업에 선정됐으며 3월에는 MSCI ESG 평가등급 한 단계 상승을 이룬 바 있다. 지난 달에는 2024년 한 해의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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