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배달 활성화·성장펀드 조성…"소상공인 지원 총력"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17 11:33  수정 2025.07.17 11:34

금융지원에 더해 경영, 투자, 사회안전망까지 아우르는 현장 체감형 종합 대책 추진

'땡겨요' 활성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3종 지원, 투자펀드 신설, 중소기업육성자금 확대 등

서울특별시청.ⓒ데일리안 DB

서울시가 내수부진, 미국발(發) 관세 인상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하반기 지원을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금융지원에 더해 경영, 투자, 사회안전망까지 아우르는 현장 체감형 종합 대책을 추진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돌파구를 찾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정책은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3종 지원 ▲성장형 소상공인 투자 펀드 신설 ▲중소기업육성자금 확대·금리인하 ▲서울신용보증재단 조직개편 등이다.


시는 먼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낮춘 서울시 공공배달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치킨 프랜차이즈와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울배달+가격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비용은 서울시·신한은행·프랜차이즈 본사가 분담하며, 피자·햄버거 등 타 업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땡겨요의 자체 배달서비스 '땡배달'도 오는 30일부터 중구에 시범 도입한다. 배달앱 운영사가 소비자와 가맹점, 배달을 통합 관리해 라이더 매칭부터 배달 동선 실시간 제공, 음식 전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배달비를 무료 또는 900원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다음 달부터는 1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한 땡겨요 배달전용 상품권도 3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 쿠폰(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원 지급)까지 더하면 혜택은 더욱 커진다.


배달 중인 오토바이.ⓒ연합뉴스

영세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도 최소화한다. 퇴직금 '노란우산공제'와 실업급여 '자영업자 고용보험료'에 이어 지난달부터는 '자영업자 산재보험'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시는 노란우산공제 가입자에게 매월 2만원의 희망장려금을 1년간 지급하고 있으며, 고용보험료는 월 보험료의 20%를 계속 지원한다. 산재보험 신규 가입 자영업자에게 최대 5년간 월보험료의 30~50%를 지원한다.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 소상공인에 투자하는 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더성장펀드'도 신규로 조성한다. 시 출자금을 기반으로 민간 펀드운영사가 투자·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음식업', '서비스업' 등 생활 밀접 분야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으로 자본력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업체당 1억원 수준으로 총 50개 내외 소상공인에게 투자할 계획이며, 자금을 넘어 융자, 크라우드펀딩, 판로개척 등 종합적인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병행 지원한다.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를 기존 2조1000억원에서 2조4200억원으로 3200억원 확대한다. 여기에 금리인하와 상환유예조치도 병행해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에 나선다.


추가자금 3200억원은 ▲미국발 관세 조치 대응을 위한 '수출기업 경영안정자금' ▲서울배달+땡겨요 입점 가맹점주 대상 저리융자 지원 '서울배달상생자금'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불법대부업 시장에 내몰리지 않도록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소액·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안심통장 2호'에 투입된다.


시설자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고정금리 3.3%에서 2.8%로 0.5%p 인하하고, 원금상환 유예기간도 지난달에서 연말로 연장했다.


이번에 신설한 '수출기업 경영안정자금', '서울배달상생자금'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앱에서 할 수 있고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경우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나 누리집에서 예약 후 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금융과 경영지원 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종합상담창구'도 신규 개설, 1회 방문만으로 보증은 물론 창업·재창업, 세무·노무, 판로개척, 디지털 전환 등 생애주기별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소상공인이 위기를 차질없이 극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반기에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금 지원은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한 통합지원과 핀셋형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체감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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