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수사권 남용에 대한
전 국민적 우려 심각"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순복음교회 등 기독교계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대해 "야당 탄압, 정치 탄압을 넘어 이제는 종교 탄압까지 이어가겠다는 특검의 과도한 수사권 남용에 대한 전 국민적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특검이 전날 이영훈 목사, 김장환 목사 등 교회 목회자를 겨냥해 벌인 압수수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미처 구체화 되지도 않은 단순 의혹 정황을 근거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극동방송에 들이닥쳐 기독교계 원로 목회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며 "특검의 무차별적 압수수색이야말로 종교 탄압이라 할 것이다. 정치 권력을 좇아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훼손하고 신앙과 믿음 위에 올라서겠다는 특검의 권한 남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단순한 의혹 정황을 근거로 망신주기 식, 군기잡기 식, 일단 털고보자 식의 압수수색 남발이 과도하다"며 "실오라기 하나 관련 있다 싶으면, 야당 국회의원실은 물론 이제는 믿음의 전당인 교회까지 가리지 않고 들이닥쳐 무엇이든 건수가 될 만한 것을 뒤져보겠다는 반민주적 행태라 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종교를 향해 칼날을 들이대겠다는 행태는 유례 없는 종교를 향한 압박이며 그것이 사회를 어둡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교 지도자의 명예에 대한 훼손은 교회 자체에 대한 사회적 공적 신뢰 훼손으로 이어진다"며 "무차별적 압수수색은 목회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명예 훼손을 남기는 낙인 찍기라 할 것"이라고 했다.
최 수석 대변인은 "기세등등한 특검 앞에 종교계는 '조용히 침묵하고 있으라'는 무언의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는 교회 뿐만 아니라 종교 영역 전체에 대한 압박이며 경고로 비추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수사 성과를 목적으로 교회와 목회자를 상대로까지 벌인 무차별한 압수수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정치 탄압, 야당 탄압, 종교 탄압에 이어 권력의 무도한 권한 남용이 국민 탄압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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