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된 폰세, 외국인 투수 사상 첫 4관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7.20 07:07  수정 2025.07.20 07:07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부문서 모두 1위

탈삼진은 277개까지 가능한 페이스로 역대 1위 가능

코디 폰세. ⓒ 한화 이글스

이처럼 완벽한 투수가 있었을까.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한화 특급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폰세는 지난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 성적은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이며 100% 승률과 169탈삼진까지 곁들이며 선발 투수가 갖고 올 수 있는 4개 부문 타이틀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는 2010년대 들어 소위 ‘메이저리그급 투수’들이 들어오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1시즌간 외국인 투수의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는 무려 9번에 달하며 토종 투수 수상은 2017년 양현종, 2022년 안우진 둘뿐이었다.


여기에 ‘역대급 시즌’을 보낸 특급 외국인 투수들도 즐비했다.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는 무려 22승을 따냈고 0.880의 입이 떡 벌어지는 승률을 남겼고 조쉬 린드블럼(두산)은 외국인 투수 사상 첫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은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고, 2023년 에릭 페디(NC)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 탈삼진으로 외국인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지난 10년간 선발 투수 주요 타이틀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폰세의 페이스는 역사에 족적을 남긴 외국인 투수들을 뛰어넘고 있다.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12승을 따낸 폰세는 소속팀 한화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승수 쌓기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폰세는 20승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100%를 유지 중인 승률도 관심거리다.


KBO리그 역사상 100% 승률은 딱 3번 나왔다. 1992년 삼성 오봉옥(13승 무패), 2002년 삼성 김현욱(10승 무패), 그리고 2023년 KT 쿠에바스(12승 무패)가 그들이다. 폰세는 이를 넘어 20승+100% 승률에 동시 도전한다.


탈삼진 또한 엄청난 기세로 쌓고 있는 중이다. 121.2이닝서 169탈삼진을 뽑아낸 폰세는 이대로 시즌이 진행될 경우 277개까지 도달 가능하다. 폰세의 9이닝당 탈삼진은 12.5개로 KBO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다만 추격자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바로 SSG의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160개의 탈삼진으로 폰세와 9개 차이에 불과하며 9이닝당 탈삼진은 13.13개로 역대 1위에 랭크되어 있다. 두 선수의 탈삼진 경쟁은 후반기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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