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입지 흔들…2000년대생들이 새로운 희망?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20 10:33  수정 2025.07.20 10:37

입지 급격히 줄어든 손흥민과 황희찬, EPL 코리안리거 전성시대 저물 위기

주전 경쟁 도전장 내민 양민혁과 김지수, 2부리그서 기회 엿보는 배준호와 엄지성

윤도영과 박승수는 예비 프리미어리거 기대감

토트넘으로 복귀한 양민혁.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축구대표팀의 공격 ‘쌍두마차’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가운데 꾸준히 EPL 문을 두드리고 있는 2000년생 기대주들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7골 9도움으로 리그를 마무리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불발됐다.


2023-24시즌 리그 12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공동 15위에 오르고, 공식전 13골 3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던 황희찬은 직전 시즌 단 2골에 그치며 실망을 안겼다.


손흥민은 19일 영국 레딩서 펼쳐진 프리시즌 친선경기 레딩전에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움직임은 날카롭지 않았다.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 앞에서 손흥민은 좋지 않은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타리그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고, 황희찬도 최근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EPL 코리안리거 전성시대가 저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도 계속해서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유망주들이 나오고 있어 미래마저 어두운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토트넘 입단 이후 잉글랜드 2부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을 떠난 2006년생 양민혁은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해 2025-26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QPR서 리그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영국 무대에 녹아든 그는 프리시즌 활약상에 따라 토트넘에서 EPL 데뷔를 이룰 수 있다.


브라이턴 유니폼 입은 윤도영. ⓒ 브라이턴 SNS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계약한 양민혁의 친구 윤도영도 향후 EPL 무대를 누빌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한 윤도영은 지난 3월 브라이턴과 2030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고, 이적시장이 열린 이달 팀에 합류했다.


윤도영은 EPL 구단과 계약한 역대 19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다만 출전 시간 확보와 유럽무대 경험을 쌓기 위해서 일단 엑셀시오르로 임대를 떠나기로 했다. 1년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EPL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뉴캐슬 입단 절차를 밟고 있는 박승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여기에 K리그2 수원 삼성 소속의 2007년생 박승수는 EPL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 입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떠난 박승수는 비자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주 중으로 뉴캐슬에 공식 입단할 거로 보인다.


뉴캐슬과 계약에 성공할 경우 박승수는 EPL 구단과 계약한 역대 20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뉴캐슬에서 당장 주전 경쟁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구단도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를 내다 본 영입인 만큼 서두를 이유는 없다.


또한 새 시즌 주전 도약을 노리는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포드)도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2부리그 스토크시티에서 뛰는 2004년생 공격수 배준호, 스완지시티의 2002년생 공격수 엄지성 등 꾸준히 1부리그 무대를 노크하는 자원들도 있다.


이들이 팀에서 잘 정착한다면 몇 년 뒤에는 EPL서 한 번 더 코리안리거들의 황금기가 찾아올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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