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李정부 일부 인사 우려 제기 사실…지도부로서 송구"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7.23 11:13  수정 2025.07.23 11:26

"인사 검증 시스템 정비할 필요 있어"

민주당 대변인 "이언주 개인의 의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관련 논란에 휘말려 있는 가운데 '비상계엄 옹호' 논란으로 강준욱 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자진 사퇴하면서,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사과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일부 인사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하다 보니 인사 검증 시스템 등에서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여당 지도부로서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전날 자진 사퇴한 강 전 비서관을 가리켜 "강 전 비서관이 자진 사퇴했지만, 국민통합을 내세울 경우 통합의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정부는 내란 종식과 헌법 질서 회복이라는 헌법적 사명을 띠고 출범한 만큼, 헌법 질서를 뛰어넘는 쿠데타나 내란에 동조한 세력까지 통합의 대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그런 자가 고위 공직에 추천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연히 다양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우파냐, 좌파냐, 출신이 어디냐 이런 것들은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중요한 건 사회적 합의이고, (추구할) 같은 목표는 헌법적 질서다. 최소한 이것이 통합의 한계가 돼야 한다"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 인사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 검증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고, 이 최고위원의 개인적 의견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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