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반대해도 사과하면 끝?…與, '이혜훈 기용' 논란 옹호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2.29 09:54  수정 2025.12.29 10:01

박수현 "청문회서 입장 밝히고 사죄해야"

최민희 "이혜훈, 내란 주동자는 아냐"

박범계 "국정운영 담당은 다른 관점으로 봐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한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것이 문제인데, 당내에선 지명 철회 주장보단 사과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전 의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엄동설한의 아스팔트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내란을 이겨내고 탄핵을 겪어온 국민 입장에서 '우리가 이런 걸 보려고 그렇게 했느냐'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런 것을 왜 모르겠는가, 충격적인 어떤 인사라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청문회에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죄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 경제 정책을 감당할 만한 능력이 있는지와 국정 기조, 국민적 정서에 부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충분하게 검증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지만, 이 전 의원 본인은 과거에 했던 일에 대해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생각이 바뀌었다면 설명해야 한다"면서 "학폭을 했어도 성적만 좋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것은 문제지만, 주요 내란 주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최민희 의원은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이 전 의원이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내란 주동자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란을 옹호하는 행동이나 '윤 어게인' 행동을 보인 것이 있기 때문에 이 행적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청문회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YTN라디오 '더인터뷰'에서 이 전 의원이 탄핵 반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여의도식 어법으로 놓고 보면 당연한 요구이며,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라고 본다"며 "기획 예산 업무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장애가 된다면 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도 이 대통령이 맡긴 소임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 (사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이 내란에 사실상 찬성했던 입장이었다는 것은 모두 알고 강도 높게 비판받아야 한다"면서도 "이재명 정부에서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일각을 담당할 것인지에 대해선 좀 더 다른 관점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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