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기를 이용해 아들을 살해한 피의자가 매달 받던 금전적 지원이 끊기자 배신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2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60대 A씨는 최근 프로파일러 조사에서 "가족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월 300만원가량의 급여를 받았다"면서 "그런데 지난해 어느 시점부터 지급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급여를 받지 못한 시점부터 국민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아 생활했다"며 "(아들이) 유일한 가족인데 등을 돌려 배신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나는 원래 착하게 살아온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범행 동기로 단정하지 않고, A씨 계좌 내역과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분석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일 밤 9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아들에게 총을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며느리와 손주 2명 그리고 지인까지 살해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또한 A씨의 서울 자택에서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범행 후 도주했던 A씨는 3시간 만에 서울 모처에서 긴급 체포됐고, 인천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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