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도권 입주 물량 8985가구, 2개월 연속 감소…서울은 ‘282가구’뿐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7.28 10:09  수정 2025.07.28 10:09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1만4720가구, 14% 감소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아파트 물량은 1만가구를 하회하며 2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4720가구로 올해 월평균 입주물량인 2만90가구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만7081가구가 입주한 것과 비교하면 2361가구(14%) 감소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물량은 8985가구로 이달 1만272가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다음 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구 대치동의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282가구가 유일한 입주단지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 경기 7360가구, 인천 1343가구 등이 입주물량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평택, 고양, 화성, 파주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새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평택에서 평택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1468가구), 고덕자이센트로(56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고양시 일산동구에선 더샵일산퍼스트월드 1·2단지(1603가구)가, 화성에선 아테라파밀리에(640가구), 숨마데시앙(616가구)이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은 계양구 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 A·B블록(134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에선 충남(1802가구), 대구(1300가구), 부산(1014가구), 강원(456가구) 등 총 5735가구의 아파트가 입주에 나선다.


충남은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 위치한 천안롯데캐슬더청당(1199가구)과 아산시 권곡동 아산한신더휴(603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대구는 서구 내당동 두류역자이(1300가구)가, 부산은 부산진구 부암동 시민공원비스타동원(440가구)이 다음 달 말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입주물량 감소세와 함께, 최근 정부의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여파도 새 아파트 입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가 이루어진 단지부터는, 수도권 및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와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잔금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수분양자의 자금 부담이 확대됐다. 반면 지난달 27일까지 모집공고가 나온 단지는 종전 규정이 적용된다.


또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과 관계없이 모든 단지에서 소유권 이전등기 전에는 세입자의 전세대출 이용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고, 그 자금으로 수분양자가 잔금을 납부하는 방식은 사실상 차단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수분양자는 자금 여력이 있는 세입자만을 받아들이거나,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그 결과 입주율 저하와 함께 전세시장 축소, 월세 전환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대출 규제 강화로 기존 주택 거래마저 위축되면서, 새 아파트 입주시장 전반에도 관망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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