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도 할 수 있다"…감겨드는 코브라 물어 뜯어 죽인 아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7.30 10:42  수정 2025.07.30 10:46

인도에서 한 살배기 남아가 코브라를 이로 물어 뜯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임즈 오브 인디아

2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인도 북동부 비하르 주의 작은 도시인 베티아에서 고빈다 쿠마르라는 이름의 아기가 자신의 손에 감겨드는 코브라를 깨물었다.


아기는 처음 코브라를 발견했을 때 놀라서 돌을 던졌다고 한다. 당시 코브라는 60cm 가량 되는 길이었다고. 코브라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아기의 손을 감자 아기는 코브라의 머리를 물어 두 동강 내 버렸다.


아기의 할머니는 현지 언론에 "아기의 손에 뱀이 감긴 것을 보고 모두 달려갔지만, 이미 아기가 뱀의 머리를 물었고 아기가 얼마나 세게 물었던지 뱀은 두 동강이 나 죽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60㎝라는 길이로 볼 때 사건에 등장한 코브라는 유체(幼體)로 추정된다. 그러나 코브라는 부화 직후부터 독샘과 이빨이 이미 발달해 있어 독성은 성체와 동일하다.


아기는 사건 직후 의식을 잃어 지역 보건소로 옮겨져 급히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베티아 지역 의대병원(GMCH)으로 이송됐다. GMCH의 병원장 드바칸드 미쉬라는 "아기도 코브라에 물려 의식을 잃었지만 독이 강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치료가 이뤄져 생명을 건졌다"고 설명했다.


인도에는 약 300종의 뱀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60종은 맹독을 가진 뱀으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뱀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학술지에 따르면 인도에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뱀에 물려 사망한 사례만 100만 건이 넘는다.


지난 20일에도 11세, 8세 된 두 어린 자매가 인도 펀자브 주의 한 도시인 마치와라에서 자다가 목과 손목을 독사에 물려 수 분 내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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