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인사검증, ‘성남 라인’이 빚은 참사”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7.31 09:01  수정 2025.07.31 09:13

[나라가TV] 이준우 “김현지·김용채 등 심복 중심 인사시스템, 객관성 상실”

ⓒ데일리안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시스템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근 데일리안TV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 출연한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논란은 단순한 개별 인사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 인사 시스템 전반의 붕괴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라가TV’의 진행을 맡은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최동석 처장이 과거 개인채널에서 했던 발언은 검색만 해도 바로 확인되는 내용들인데 이런 기본적인 검증조차 하지 않은 건 사실상 날림 검증”이라며 “최근 논란을 빚고 사임한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사례까지 보면 검증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우 대변인은 “지금 이재명 대통령실의 인사 라인은 크게 성남·경기·변호인 라인으로 나뉜다”며 “이들 간의 갈등과 경쟁이 마치 궁중 암투처럼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각 라인에서 추천한 인사를 자신들이 직접 검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전 검토가 이뤄질 수 없다”며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 구조적 부실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인사 라인 중심에 김현지 총무비서관과 김용채 인사비서관이 있다고 콕 집었다.


이준우 대변인은 “김현지 비서관은 성남시 시민단체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한 최측근이며, 김용채 인사비서관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함께 근무했던 보좌관 출신”이라며 “이들 ‘심복’ 인사들이 핵심 보직을 맡다 보니 객관적 판단이나 정무적 견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준우 대변인은 “대장동, 백현동 사건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 출신들이 현재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으로 포진해 있다”며 “이들은 대통령의 뜻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 외에 독립적인 견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구조가 유지되는 한, 인사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준우 대변인은 “검증이 제대로 되려면 제3자적 시선과 객관적 스크리닝 체계가 필요하지만 지금 시스템은 철저히 자기편 중심, 폐쇄적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도 인사 실패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치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나라가TV’는 매주 월요일, 데일리안TV 유튜브 채널 ‘델랸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8월4일(월) 오후 3시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영입한 인재 1호이자, 법조인 출신인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출연해 뜨거운 토론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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