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감소 통계에 '열받은' 트럼프, 노동부 통계국장 경질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8.04 10:10  수정 2025.08.04 14:42

"바이든, 임명…공화당과 나를 비판하기 위해 통계 조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일자리 감소' 통계에 격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부 통계국장을 경질한데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통계를 조작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에리카 맥엔타퍼 전 노동부 통계 국장은 지난 50년 동안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된 후 미국의 고용 수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그는 100만개의 일자리를 하향 조정한 후 이를 실수라고 둘러댔다”며 “그는 최근 이 같은 대규모 수정을 또 했다. 그래서 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일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가 전문가들의 예측을 밑돈 7만 3000여 개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화당과 나를 비판하기 위해 노동부가 고용 수치를 조작했다”며 “맥엔타퍼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다. 그를 경질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통계 국장이 수치를 조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노동부의 통계는 민간 회사가 조사한 통계 수치와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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