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인도주의 통로 개방하고 공격 멈춰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들의 영상에 대해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상에 나온 인질 두 명의 가족과 통화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인질들을 귀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질들을 위한 식량과 의료품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생존 인질 2명의 영상 3개를 차례로 공개했다. 영상에 나온 에비아타르 다비드(24)와 롬 브라슬라브스키(21)는 모두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특히 다비드는 영상에서 땅을 파면서 "나의 무덤을 파고있다"고 말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영상이 공개된 후 시민 수만 명은 네타냐후 정부에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제1야당인 예시아티드당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이제 가자지구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전쟁을 끝내고 인질들을 데리고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스는 구호단체의 접근을 차단한 뒤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주의 통로를 영구적으로 개방하고 구호물자를 배포하는 동안 공격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아직 이스라엘로 돌아오지 못한 인질은 총 50명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중 20명의 생존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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