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손님에 여러 차례 '자리 이동' 요구
음식 나온 지 14분 만에 식사 재촉까지
유튜버 "사장님 신상 유포는 멈춰 달라" 호소
여수의 한 식당이 혼밥(혼자 밥을 먹는 손님) 손님을 홀대해 구설에 오른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강원 속초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한 유튜버 A씨는 개인 채널에 '당일치기로 속초 오징어 난전 혼술. 근데 많이 아쉽네요'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을 올렸다.
당시 속초 유명 포장마차존 '오징어 난전' 거리를 찾은 A씨는 바다가 보이는 가게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이후 오징어회 2마리, 오징어통찜 1마리, 소주 1병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오징어회가 나온 지 9분이 지났을 무렵 한 직원이 다가와 "이 아가씨야. 여기서 먹으면 안 되겠니?"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이에 A씨는 "저 들어올 때 가게에 한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다. 자리도 많은데 왜 그러지?"라며 당황스러워 했다.
A씨가 주문 15분 후 나온 오징어통찜에 소주 한 잔을 마셨을 때 다시 다가온 직원은 "아가씨 (음식) 가지고 안으로 들어오면 안 돼?"라며 재차 자리 이동을 요청했다.
이에 A씨가 "저요?"라고 되묻자 직원은 "거기서 잡술래? 그럼 빨리 잡숴"라며 식사를 재촉한다.
어이없는 상황에 A씨가 "일부러 바닷가 쪽 자리 빈 곳 찾아왔는데 옆으로 가라고 하니까 당황스럽다"며 "바깥 자리 앉으려 여기 온 거다. 딴 데는 바깥 자리가 다 차 있어서. 자리 앉은 지 18분, 음식 나온 지 14분. 이게 오래인가"라고 지적했다.
영상이 논란이 된 후 해당 식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A씨는 "사장님의 신상이 퍼지고 있어 힘들다고 하신다"면서 "가게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는 좋으나 개인의 신상을 공유하는 일은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여수 백반집 논란 무엇?
지난달 유튜버 B씨는 방송인 풍자가 진행하는 채널 '또간집'에서 여수편 1등으로 꼽혔던 백반집을 찾았다. 당시 B씨는 1인분을 주문할 수 없다는 업주의 말에 2인분을 주문하고 안으로 입장했다.
하지만 업주는 B씨가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전부터 "아가씨 하나만 오는 곳이 아니다", "예약 손님 앉혀야 한다" 등 발언을 하며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다. 이 모든 상황은 식사를 시작한 지 불과 20분 만에 벌어졌다.
당황스러움에 손까지 떨던 B씨가 식사를 중단하고 떠나려 하자 업주는 "그냥 가라"며 식사비 받기를 거부했다. 이에 가게를 나온 B씨가 계좌이체로 식사비를 지불하는 모습을 끝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고, 구설에 오른 업주가 한 매체를 통해 "유튜버가 허가 없이 촬영했다", "큰 목소리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문제를 더 키웠다.
이로 인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주에 이제 못 가겠다'는 반응까지 나오면서 여수시가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자 그제야 업주는 B씨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B씨도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신 이상 계속해서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사건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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