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여제’ 김가영, 시즌 첫 연패…LBPA, 춘추전국시대 서막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08 13:08  수정 2025.08.08 13:09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6강서 김민아에 덜미, 두 대회 연속 우승 실패

독주 예상 무색하게 벌써 3개 대회 중 2개 우승 트로피 놓쳐

막강한 우승후보 김가영 탈락으로 매 대회마다 우승자 바뀔 가능성

16강에서 덜미 잡힌 김가영. ⓒ PBA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로 밟지 못하고 탈락했다.


김가영은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3차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16강서 김민아(NH농협카드)에 세트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직전 투어 대회인 하나카드 챔피언십 4강전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김가영은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 실패로 체면을 구겼다.


LPBA의 절대강자 김가영이 두 대회 연속 우승트로피를 놓친 것은 다소 이변으로 여겨진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개인투어 첫 두 대회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4 에스와이 바자르 LPBA 하노이 오픈’ 대회부터 단 한 차례도 패배 없이 36연승을 달리며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왕중왕 격인 월드챔피언십마저 제패하며 7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올 시즌 전에 펼쳐진 6번의 개막투어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이 없었다는 점인데 올 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징크스마저 털어내고 8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내심 올 시즌에는 전 대회 석권까지도 바라봤던 김가영이지만 라이벌 스롱에게 패하며 9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김가영 꺾은 김민아. ⓒ PBA

연속 우승 기록이 끊겼다고 해서 부진으로 보기는 어렵다. 김가영은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PBA 팀리그서 소속팀 하나카드를 1라운드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차지하며 건재감을 과시했다.


김가영은 1라운드에서만 13승2패(단식 5승1패, 복식 8승1패)를 기록, 무려 승률 86.7%(애버리지∙1.065)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에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정상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번에는 김민아를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와 왕중왕전(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가영에게 연달아 패배했던 김민아는 718일 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맞대결 승리로 김민아는 김가영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다.


막강한 우승후보 김가영의 탈락으로 올 시즌 LPBA는 춘추전국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김가영이 내심 올 시즌 전 대회 석권도 바라봤지만 벌써 3개 대회 중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에 LBPA는 올 시즌 매 대회 연승 없이 우승자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여자부는 김민아를 비롯해 스롱 피아비, 박정현(하림), 한지은(에스와이), 이마리, 전지연, 박예원, 이지연1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중 박정현과 박예원은 처음으로 LPBA 8강 무대를 밟으면서 파란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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