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엔터, 2분기 영업손실 123억원…日 사업 성장으로 적자폭 크게 축소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8.13 08:04  수정 2025.08.13 08:04

매출 4889억원,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

유료 콘텐츠·광고·IP 사업 등 전 사업부 성장

日 '라인망가', 상반기 앱 매출 1위…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본격화, 美서는 디즈니와 콘텐츠 협업

네이버웹툰 CI.ⓒ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2분기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매출 3억4827만 달러(한화 약 4889억원, 분기 평균 환율 1403.82원 기준), 영업손실 876만 달러(한화 약 123억원)를 기록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지난해(7910만 달러)보다 89% 가까이 줄였다. 순손실은 388만 달러(한화 약 55억원),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966만 달러(한화 약 136억원)였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핵심 사업부인 유료 콘텐츠 매출이 일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


광고와 IP(지식재산권) 사업 매출은 한국과 일본에서의 실적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41.8% 올랐다.


북미에서는 AI(인공지능) 추천, 트레일러 영상 도입 등 앱 개편 효과로 영어 웹툰 앱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가 2분기 연속 19% 성장했다. 이와 함께 IDW, 다크 호스 코믹스 등 북미 대표 만화 출판사들의 인기작을 웹툰화하는 작업을 통해 플랫폼 지위를 공고히하고 있다.


일본 인기 IP인 '강철의 연금술사',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 등도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출시했다.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는 출시 당일 영어 웹툰 서비스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월트디즈니 컴퍼니와의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의 대표 작품들이 세로 스크롤 방식 웹툰으로 제작된다. 웹툰 영어 앱에 디즈니 전용관을 신설하고, 약 100편에 달하는 시리즈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는 현지에서 상반기 앱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라인망가는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IP를 확장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네이버 웹소설 원작인 일본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영어 및 비영어 포함 역대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 중 일본 시청자 수 1위를 달성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20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전지적 독자 시점', '입학용병', '일렉시드' 등의 애니메이션화 소식이 알려졌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오리지널 시리즈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프렌차이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만화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보다 손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플랫폼 환경을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