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광복절 0시 출옥…"검찰독재 종식되는 장면으로 기억될 것"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8.15 01:02  수정 2025.08.15 01:06

15일 0시 서울남부교도소서 석방

"李대통령 헌법적 결단에 감사"

정청래 "환영·축하…곧 만나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5일 0시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석방됐다. 조국 전 대표는 "혁신당은 창당 때부터 지금까지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을 내걸고 윤석열정권과 싸워왔다"며 "오늘 내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억될 것으로 믿는다"고 자평했다.


조국 전 대표는 이날 0시 2분쯤 청바지와 재킷, 파란 넥타이 차림으로 남부교도소 정문을 빠져나왔다. 그는 자신이 구속된 8개월(242일)간 당을 책임진 김선민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해 서왕진 원내대표 등 혁신당 의원 12명 전원과 포옹·악수를 나눴다. 이날엔 조 전 대표와 함께 광복절 특사 대상에 오른 최강욱 전 의원도 참석했다.


출소 직후 조 전 대표는 "먼저 헌법적 결단을 내려준 이재명 대통령에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사면 복권에 도움을 준 종교계와 학계, 전직 국회의장 등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비판의 말씀을 해주신 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존경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일당은 내란이라는 반헌법적 폭거를 일으켰지만 국민에 의해 격퇴됐고, 이재명정부는 이러한 국민들의 투쟁 저항의 산물이자 국민의 주권 행사의 산물"이라며 "이재명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이 대통령도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한다.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현재 여전히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윤석열을 비호하는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은 다시 한 번 심판받아야 한다"며 "민주진보 진영은 더욱 단결하고 더욱 연대해야 한다. 내가 자유를 찾은 지금부터 이 두 가지 과제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8개월 동안 이곳(남부교도소)에서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다"며 "(혁신당)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나에 대한 비판과 반대·비방을 모두 다 받아 안으면서 정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전 대표 출소 소식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석방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린다"며 "건강체크하시고 자유로운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회복하시길 바란다. 곧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자"고 적었다.


한편 이날 정치 복귀를 선언한 조 전 대표는 우선 혁신당 복당 절차를 밟은 뒤 당대표 자리에 다시 오를 전망이다. 앞서 혁신당은 전날(14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정기 전당대회를 오는 11월께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조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당 체제를 재전환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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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구질구질한 잡범 범죄자의 변명 "검찰독재"
    2025.08.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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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착
    찢점박이 특혜의 날  ?
    2025.08.1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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