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진마저? 웃지 못한 KIA, 8월의 악몽 현실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20 10:33  수정 2025.08.20 10:33

이창진, 19일 키움전 9회 2사 후 수비 과정에서 큰 부상

김도영, 윤영철 이어 시즌아웃 가능성도 제기

수비 과정에서 부상 당한 이창진. ⓒ 뉴시스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는 올 시즌 부상 악령이 끊이질 않는다.


2025시즌 개막전부터 간판타자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더니 박찬호(무릎), 김선빈(종아리), 나성범(종아리)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불펜의 핵심 자원인 좌완 곽도규는 4월 14일 왼쪽 팔꿈치 주관절 굴곡근과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인대 재건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선발 요원인 황동하는 지난 5월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8월은 KIA에 악몽과도 같다. 지난 7일 김도영이 올해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결국 이대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13일에는 좌완 선발 요원 윤영철이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위해 올 시즌을 마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8월에만 2명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는데 우려되는 상황이 또 발생했다. 전날 KIA는 좌익수 수비에 들어간 이창진이 키움 송성문의 홈런 타구를 쫓다가 펜스 앞에서 미끄러지며 왼쪽 정강이 부위를 다쳤다.


KIA 이범호 감독. ⓒ 뉴시스

그라운드로 응급차가 들어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고, 이창진은 들것에 실려 나갈만큼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아웃카운트 단 한 개 남겨 놓고 발생한 불의의 부상에 이범호 감독의 표정은 심각하게 굳어졌고, KIA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하고도 마음 놓고 웃을 수 없었다.


정확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십자인대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시즌아웃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 시즌 백업 외야수로 리드오프 역할도 수행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창진마저 이탈하게 된다면 KIA는 또 한 번 전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하필 9회 2사 후에 발생한 심각한 부상이라 KIA 입장에서 안타까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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