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 KT 위즈
불패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무너뜨린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까지 제압하고 ‘4위’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6-3 승리, 4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4위(삼성)와의 승차를 0.5로 줄였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 9패.
전날 폰세를 두들긴 안현민은 이날도 홈런 포함 2타점 맹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출발부터 좋았다. 1회말 삼성 선발 양창섭(2이닝 2실점)을 상대로 스티븐슨이 1사 후 2루타를 때렸고, 강백호-장성우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결정적 찬스에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2-0 리드를 잡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헤이수스는 2회초 르윈 디아즈-김영웅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잠시 흔들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달아날 기회를 놓치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5회말 안현민의 한 방으로 멀리 달아났다. 선두타자 스티븐슨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안현민은 최원태의 초구 패스트볼(143km)을 때려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2호 홈런이다.
안현민은 전날 경기에서도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 등 각종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며 ‘개막 17연승’ 행진을 이어오던 폰세의 슬라이더(143km)를 때려 좌측 담장 넘어가는 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0m.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난 안현민은 신인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4-0으로 달아난 KT는 6회초 1점을 내주긴 했지만, 6회말 스티븐슨의 적시 2루타와 7회말 장진혁 솔로 홈런으로 6-1 만들며 승리를 예감했다. 8회말 김성윤과 김지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6으로 쫓기긴 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박영현은 삼자범퇴 호투로 시즌 35세이브(5승6패)를 수확,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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