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대출규제, 집값 안정세…전국 아파트값 0.02%↓
월세화 가속도…전국 전셋값 0.10% 상승, 서울은 0.14% 올라
전방위 대출규제 영향으로 매매가격과 거래량이 안정세에 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월세를 위시한 임대차 시장은 꾸준한 거래량과 급격한 월세화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1~7월의 주택 월세 거래량(대법원 등기정보광장 기준)은 약 105만건으로 전년 동기의 약 85만건 대비 20% 이상 늘었고, 전세와 월세 사이에서의 거래 비중도 월세가 60%대에 진입하며 임대차 계약의 주종 형태로 굳히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5%) 대비 0.02% 하락 전환했다. 전국 단위 마이너스 전환은 올해 1월(1월 17일 기준, -0.13%)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서울이 0.01% 올랐지만 수도권이 -0.01%, 경기·인천이 -0.04% 변동률을 나타냈다. 5대광역시는 보합(0.00%) 기타지방은 0.10%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4곳, 하락 13곳으로 하락지역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부산(0.03%) ▲서울(0.01%) ▲대구(0.01%) ▲울산(0.01%) 등이 올랐고, ▲세종(-0.31%) ▲제주(-0.16%) ▲경남(-0.09%) ▲대전(-0.08%) ▲경북(-0.08%) 등은 떨어졌다. 한편, 7월 월간 기준 전국 변동률은 0.66%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월간 1%이상 뛰며 전국 시세를 견인 중이다.
8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0%) 대비 오름폭을 키우며 0.10% 상승했다. 서울이 0.14%, 수도권 0.12%, 경기·인천 0.09% 올랐다. 그 외 5대광역시는 0.07%, 기타지방은 0.03% 변동률로 움직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5곳, 보합 1곳, 하락 1곳으로 상승 지역이 우세했다. 개별 지역별로는 ▲서울(0.14%) ▲세종(0.11%) ▲경기(0.11%) ▲광주(0.09%) 등에서 올랐고, ▲경북은 유일하게 0.02% 떨어졌다.
한편, 7월 월간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13%을 기록해 매매가격(0.66%) 대비 상승폭이 낮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6·27대책에는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와 정책대출 중 버팀목 대출(전세) 한도 축소, 전세대출 보증비율 축소, 정비사업 이주비 대출 한도 제한, 차주의 신용대출 한도 규제 등 서민층 전세자금 마련 자체를 어렵게 하는 규제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며 "이 때문에 자금력 떨어지는 가구들을 중심으로 월세(혹은 반전세) 계약을 불가피하게 선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러한 월세화 현상이 전세 가격을 안정시키기 보다는 높아지는 월세가 다시금 전세가격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축된 내 집 마련 수요가 되려 전월세 시장 수요 증대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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