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리그 유일의 20-20클럽 가입자, 이달 초 120억 계약
커리어 하이 맞은 문보경은 타점 부문에서 두각 나타내는 중
나란히 커리어 하이를 맞이한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과 문보경(25·LG 트윈스)이 올 시즌 최고의 3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송성문은 프로 9년 차를 맞아 완성형 3루수로 거듭나는 중이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16 23홈런 76타점 21도루. 특히 리그 유일의 20-20클럽 가입자가 되면서 가치가 폭등했다.
그러면서 송성문은 이달 초 소속팀 키움과 6년간 120억원의 대형 계약 맺으면서 화제 모았다. 송성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송성문은 후반기에도 타율 0.402 9홈런 25타점 9도루로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 유지하고 있다.
가치 면에서도 송성문은 타자들 가운데 으뜸이다. 그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는 7.00으로 전체 타자들 중 1위를 달린다. 현재 그보다 가치가 높은 선수는 한화의 특급 외국인 투수 폰세(8.50 WAR)뿐이다.
송성문을 추격하는 선수는 LG 5년차 3루수 문보경이다.
문보경도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 기록했던 문보경은 현재 타율 0.292 24홈런 99타점을 기록하며 LG 선두 질주에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타점 생산력이다. 99타점은 삼성 디아즈(125타점)에 이어 리그 2위이며 토종 타자들 중에서는 가장 높다.
100타점 돌파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LG 구단 역대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관심사다. 이 기록은 지난해 오스틴이 132타점을 기록하며 달성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120타점까지 가능해 오스틴 기록에 도달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최근 화끈하게 달아오른 LG 타선을 감안하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수치다.
2010년대 KBO 3루수 부문은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최정(SSG)이 원톱을 달리는 가운데 박석민, 허경민 등이 도전장을 내미는 구도였다.
이후 2020년대 들어 젊고 파괴력을 갖춘 3루수들이 등장하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바로 2023년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한화 노시환, 그리고 지난해 MVP에 등극했던 KIA 김도영이다.
노시환의 경우 장타력은 여전하나 타격의 정교함이 떨어져 고전하는 중이고, 김도영은 잦은 부상으로 경기조차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틈을 송성문, 문보경이 파고들었고, 최고의 3루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